전쟁의 비극과 황폐함으로 파괴된 동심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그린 아동소설. 심리 묘사에 관한 표현의 간결성, 밀도, 관찰의 섬세함과 잔인함이 돋보이는 개성적인 작품이다. 생명의 존엄성을 미처 깨닫기도 전에 '죽음'을 장난의 도구로 삼을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장난. 아이들은 작은 동물들을 죽이고, 그를 위해 무덤을 만들어주고, 십자가를 훔치며 그들만의 '죽음의 의식'을 치루게 된다. 그러나 어른들은 이러한 것들을 금지해야 한다며 목청을 높인다. 그러나 과연 이기심과 욕망으로 똘똘 뭉쳐 '전쟁'이라는 것을 빚어낸 어른들이 아이들을 탓할 수 있는지, 어느 누가 금지된 장난을 하고 있는지 작가는 묻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