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동화 작가, 미야자키 겐지의 동화집. 표제작 '오츠벨과 코끼리'는 흰 코끼리와 그를 이용한 농부 오츠벨의 이야기이다. 숲에서 마을로 내려온 흰 코끼리는 오츠벨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오츠벨은 흰 코끼리에게 조금씩 무리한 일들을 요구하고, 한계에 다다른 흰 코끼리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게 된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곳을 탈출하는 흰 코끼리. 이 작품은 자본가와 우직한 고용인의 모습을 빗대어 표현한 동화이다. 이 외 작품들 또한 파격적인 발상과 풍부한 환상성으로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살아 있을 때는 작품집 한 권을 자비로 출판했지만 이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 그의 신비로운 작품 세계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리고, 동화 속에 담은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 생명의 소중함,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세계관은 지금까지도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수채화로 그린 사랑스런 그림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