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을 탄 <백년 동안의 고독>의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글을 쓴 그림동화. 현실과 환상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뒤섞이는 판타지의 공간을 재현한 마르케스의 글과 빛으로 충만한 그림으로 글을 현실화한 카르메 솔레 벤드렐의 그림이 조화를 이룬다.
모든 마법은 은유에서 비롯된다. 보트를 가지고 놀고 싶지만, 근처에 강이 없어 애를 먹고 있던 두 형제는 시인의 말에서 힌트를 얻는다. "빛은 물과 같단다"라는 시인의 말에서 아이들은 수도꼭지를 틀듯 빛을 틀어 온 방을 가득 채우고 신나게 보트놀이를 한다. 응접실은 순식간에 빛의 바다로 변한다.
빛으로 가득 찬 방안에서 배를 타고, 물고기와 노니는 아이들의 모습은 지극히 아름답고 또 충격적이다. 은유의 마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에게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신비한 일들이다. 이야기는 환상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아이들이 빛을 너무 많이 틀어 빛에 빠져 죽게되는 끝은 정말 마르케스다운 결말이다. [알라딘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