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돌아가셨다. 아빠는 간암과 3년동안 싸우다가 작년에 돌아가셨다. 아빠는 소파에 누워 있었고, 엄마는 식탁 의자에 앉아 있었고, 나는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했었다. 하지만 아빠가 돌아가시자 난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내가 "엄마, 아빠가 업승니까 기분이 이상해."라고 말하면 엄마는 울고는 했다.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밤마다 산책을 했고, 다 함께 얼음 과자를 먹었으며, 가로등 아래에서 그림자 놀이도 했다. 하지만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는 산책도 나가지 않았다. 나는 아빠가 없다는 걸 적응해 나가고 있는데, 엄마는 세상과 더 멀어졌다. 그리고 날 바라봐주지 않는다. 나도 엄마만큼 아빠가 그리운데...
장편 동화책. 박미라 동화 작가의 첫 동화책이다. 저자는 죽음은 이별이 아니라 또 다른 만남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간직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대상 연령은 초등학교 1학년 ~ 6학년.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