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죄, 마약 중독, 인종적 증오 등을 주제로 많은 글을 써서 유럽 전역에서 유명한 청소년 작가가 된 한스-게오르크 노아크의 첫 청소년 소설. 한번 엉켜버린 실타래처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 어긋나기만 하는 소년, 요헨의 삶과 그 안에서 방황하고 비뚤어져 가는 요헨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좋은 가정 출신의 반듯하고 귀여운 소년'이라 불리는 13살 요헨. 그는 부모가 이혼한 뒤 처음 한동안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음을 기뻐한다. 그러나 엄마에게 새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자신이 설 자리가 자꾸 줄어든다고 생각한 요헨은 그 빈자리를 어른스러워 보이는 악셀과 여자친구 엘비라로 채운다. 그들에게 훔친 물건을 선물하다 발각된 요헨은 자신을 비난하던 반 친구와 싸움을 벌이다 유리병으로 그를 때리게 되고 그 밖에,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면서 점점 더 범죄소년으로 몰리게 되는데….
이 책은 13살 요헨에게 벌어지는 빠져나갈 수 없이 답답한 불운의 사건들을 중심에 놓고 그 안에서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준다. 작가는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범죄에 대해, 또 그것을 저지를 사람에 대해서 그 안에 얽힌 보이지 않는 촘촘한 원인의 매듭들을 하나하나 풀어 보지 않고는 평가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