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이 온다』는 부모의 이혼으로,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감당해야 하는 환경의 변화와 심리적 갈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족의 이별을 통해 주인공 윤호가 꿈꾸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읽는 독자에게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윤호는 얼마 전 고모네 집 근처로 이사를 오게 됐다.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하고 따로 살게 되면서 윤호는 아빠를 따라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된 것. 하지만 윤호는 이사한 집도 새로 옮긴 학교도 영 낯설기만 하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늘 함께 티격태격하던 형이 없기 때문이다. 소심한 성격으로 학교에 적응하기가 힘들자 형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더 커져만 가는데….
☞『우리 형이 온다』에서 윤호의 형은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윤호의 형은 가족을 대표하는 대명사로, 윤호가 형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갈수록 단란한 가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이다. 즉, 가족의 재결합을 꿈꾸는 것. 형이 온다는 소식에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윤호의 모습에서 가족에 대한 희망이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