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을 둘러싼 열한 가지 이야기인 동시에 제목 그대로 옹달샘처럼 맑고 깨끗한 이야기. 간결한 문장으로 이어지는 짧은 이야기와 부담스럽지 않고 넘치지 않도록 잔잔하게 그린 삽화가 인상적이다.
열한 가지 이야기를 하나로 묶는 것은 깊고 깊은 숲 속에 있는 작은 옹달샘. 다른 동물이야 어떻건 간에 자신이 혼자 다 마셔버리겠다는 동물들의 욕심을 모두 받아주고도 계속 맑은 물을 솟아올리고 있는 마르지 않는 샘이다. 서로 양보하는 마음을 가진 사슴 두 마리는 마음껏 마실 수 있지만, 서로 먼저 마시겠다고 으르렁러리는 늑대들은 마시지 못하게 되는 샘이고, 단풍잎, 잠자리, 토끼, 사슴, 늑대가 모두 자신들의 하느님을 볼 수 있는 샘이다.
이렇게 옹달샘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 하나 차분하게 들려주며 사랑이 무엇인지, 자신의 마음 속에 지켜야할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지에 대한 세심한 시선을 보여준다. 초등 저학년생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동물들이 샘에서 자신의 하느님을 발견하듯, 모두가 자신에게 알맞은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마르지 않는 이야기이다. [알라딘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