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겨울』은 인간의 시각이 아닌 인간에게 쫓기는 늑대의 시각으로 어리석은 탐욕에 빠져 공존의 이치를 잊고 있는 우리 자신을 꾸짖는 작품이다. 작가는 살기 위해 힘겹게 한 발 한 발을 내딛는 흰빛과 검은빛의 절박한 상황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동양화풍으로 섬세하게 그린 그림이 돋보인다.
늑대 무리의 우두머리인 어미는 어린 늑대 흰빛과 검은빛만을 오봉산에 남기고 무리와 함게 떤나다. 절대 인간과 마주치지 말라는 말만 남긴 채. 오봉산에 남겨진 늑대 형제 흰빛과 검은빛은 세월이 흘러 어엿한 어른 늑대로 자란다.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들의 보금자리인 오봉산 여기저기에서 하늘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천둥소리가 들려오는데….
☞ 이런 점은 생각해 보세요!
과연,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살고 이 땅의 주인이 '나'라고 목소리 높여 얘기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될 거예요. 오봉산을 뛰놀던 흰빛과 검은빛은 자연을 개발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큰 슬픔을 겪게 되거든요. 작가는 흰빛과 검은빛 그리고 이들을 도우려 했던 인간의 죽음을 통해, 우리의 탐욕을 꾸짖고 있어요.
